최악의 아이나비 AS

Daily 2009. 6. 25. 16:21

일전에 받았던 두번을 포함하여 아이나비 UP+ 제품에 대한 AS를 3번 받고 감동을 받아 오늘 아이나비 홈페이지에 남긴 글.
AS나 서비스 회사에 진상부린적 한번도 없는데 요번에는, 팅크웨어에는 온라인에서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하여 진상을 부리고 싶어졌다.

*********************************************

현재 사용하고 있거나 앞으로 아이나비를 사용하시게 될 희생양들을 위해 글을 남깁니다.

두 가지 증상으로 최근에 강남 센터에서 AS를 받았습니다.
하나는 자주 다운되는 증상으로 이미 두번 AS를 받은 상태였고, 나머지 하나는 스피커 코일이 나간것이었는데.

먼저 세번째 방문하게 만들어주시는 두번 다운되는 증상부터..
처음 갔을때는 메모리 문제라면서 메모리를 교체,
두번째 방문시에는 보드 점검 / 다시 메모리 교체.
세번째에는 Rom Data를 다시쓰고 OS 업그레이드를 했고 메모리 교체를 했다라고 하던데.

뭐하자는 겁니까 도대체. 처음에는 이마저 수리비를 달라고 하더군요.
ROM에 전자적으로 데이터를 기록하는 과정도 수리비가 생깁니까? 그것도 25,000원 가량?
공임비가 들어갑니까? AS기사가 붙어앉아서 데이터를 2진수로 타이핑 치기라도 합니까?
OS 업그레이드라는 것 자체가 이미 OS level에서 초기 버전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인데도 사용자에게 비용 부담을 하는게 말이 되는 과정입니까?

다음으로 스피커가 나간 현상.
스피커 코일이 나갔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 현상이었는데, 스피커를 교체하고서 12800원을 받았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외부 amp를 걸어서 증폭시킬일도 없고, 정해진 출력 내에서 정해진 볼륨, 특정 대역만 주로 출력되는 프로그램에서 사용한 스피커가 째지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서는 800원짜리 싸구려 스피커 하나 땜질하고 공임비는 12000원이고?
내가 하루에 스피커 땜질 100개씩 거기서 하면 120만원씩 벌수 있는건가?
신경질나서 그냥 지불하고 돌아나오기는 했는데,
이봐요 기사양반, 차라리 모르면 모르겠다고 솔직히 얘기를 하지.
그럴수 있다고? 먼지가 좀 있거나 하면 그럴수도 있다고?
그 먼지 많은 창고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용 두짝에 6000원짜리 중국제 스피커도 최대 출력으로 두고 6년을 사용해봐도 안째지더이다.
차라리 청계천을 들고가서 AS받는게 훨씬 납득되는 설명을 해주겠군요.
아니 싸구려 중국제 스피커 하나 청계천에서 사다가 전자공학 전공하는 학부생들한테 땜질 한번 해달라고 하고 음료수나 하나 사주면 되겠군요.

끝으로 깔끔한 AS의 마무리.
바코드와 시리얼이 붙어있는 스티커는 1/3가량 뜯어져있고 그 부분의 나사는 헐겁게 조여져 있습니다.
누군가 당하셨던 다른분도 쓰셨더만 자신의 제품 마무리는 자신이 깔끔하게 하세요하고 권장하는 빌어먹을 고객 감동의 서비스입니까?
나중에 이 바코드랑 시리얼 딱지 떨어지고 나면 정품 확인이 안되니 AS 안된다고 그럴라고? 그니까 새 제품 사라고 할려고?

25만원가까이 주고 본 제품을 구입했던 상황에서 돈 1,2만원이 아까운게 아닙니다. AS 태도와 납득할 수 없는 변명들에는 1만원이 아니라 10원도 내기 싫은겁니다.
홈페이지에 문의해도 매뉴얼을 가져다 카피했을 수준의 답변만 달리고.

아버지 생신선물로 아이나비 브랜드 믿고 본 제품 구입했다가 갈수록 후회만 쌓입니다.

팅크웨어 제품 다시는 사용 안합니다.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인맥과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를 이용하여 금번에 보여주신 AS와 제품의 감동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하겠습니다.
저같은 사람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 그 열정적인 민족성.  (1) 2009.05.30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0) 2007.03.21
에휴...  (1) 2006.05.31
"무지몽매한" 국민과 선거  (5) 2006.05.25
간만의 포스팅?  (14) 2006.03.03

한국인. 그 열정적인 민족성.

Daily 2009. 5. 30. 00:24
제법 가슴 먹먹한 날들이었다.
워낙 TV도 안보고 살고 하는지라 연예인 누가 자살했다, 뭐 이런 얘기 종종 나와도 그닥 충격같은건 없었는데, 이건 듣자마자부터 거시기했다.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오열'했다. 유달리 이번에는 언론에서 '오열'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더라.

잠시 몇년전으로 돌아가보자.
나도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 '내가 찍은 대통령이 극적으로 당선되었다', 또 흔히 하는 얘기로 '가장 서민적인,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는 기쁨과 감격에, TV에서 당선자가 12시가 다되어가는 시각에 손을 번쩍들고 인사할 때 눈물이 찔끔했었다. 우리 나라도 부익부 빈익빈의 끔찍한 대물림을 깨고, 그리고 약자들을 배려할 줄 아는, 서민들을 위한 정치가 시작될 것인가 하는 기대감에 부풀었었으니까.
그리고 그의 순수한 열정을 좋아했으니까.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자 이건 웬걸, 도와주는 텔레토비가 한마리도 없는 것이었다. 정말 아무도 안 도와주는 것처럼 보였다. 줄곧.
2006년에 무지몽매한 국민과 선거라는 글에서 비슷한 느낌의 내용을 적었던 적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지지율은 재임기간에 대한민국 역사상 최저점을 날마다 갱신했었다. 사상 초유의 탄핵정국까지 만들어내지 않았는가. 탄행정국은 한나라당이 만든것처럼 보이지만 국민들의 지지가 탄탄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탄핵이야 무마되었지만 이후 대선에서 또 발끈해와 조중동의 말장난에 놀아났잖는가. 인물과 정책과 상관없이, 열린우리당의 완패.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지금 '오열'한다는 이 국민 - 시민이 아닌 그냥 국민이라고 쓰고 싶다. 애초에 시민의식 따위는 결여되었었, 무지몽매한 대중으로밖에 안보이니까 - 들은 고개를 못들어야 한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살인마라고 외칠 자격도 물론 없다.
마치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 마냥 슬프게 우는 사람들, 그리고 따라서 자살하는 짓꺼리까지. 그 열정, 존경, 사랑의 절반만큼이라도 재임기간에 그를, 그의 정책을 지지했는가? 지지해주지 못했어서 미안해서 우는가?
이도 저도 아니면 한나라당과 이명박의 횡포에 안타까운 사람이 죽은것 같아 가슴 아파서?
솔직히 돌아보자. 좀 더 심하게 얘기하면 그냥 전국적으로 우는 분위기에, 슬픈 노래에, 근조 리본을 보며, 상복을 보며, 우는 유족을 보며. 그래서 휩쓸려 운거 아니라고 자부할 수 있는가? 나는 '무엇때문에 울었다'라고 자신있게 얘기할수 있나?

그를 추모하며 분향했던 이들의 공식적인 추산인원만 수백만명이다. 마음속으로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 카운트 되지 않은 지역 요소요소의 분향한 인원들을 합치면 짧은 생각에 국민의 절반 이상은 안타까워하지 않았을까 싶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회상해보면, 이 인원은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건가?
한나라당에서 그를 추모하는 모임을 가지는것도 참 골때리는 일이다. 못죽여서 안달이었잖아.
나도 슬프고 안타까웠지만 그 어이없는 모습들에는 조금도 공감할 수 없었다.

재임기간을 포함하여 미친듯이 그를 까대기만 하던 언론들은 노 전 대통령 영웅만들기에 편승하여 연일 찌라시를 만들어대고 있다. 이때다 싶어 노동계와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판, 듣보잡 XXX 시민연대 등 잡 조직에서까지 세를 결집하기 위해 들고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영결식까지 어찌저찌 끝났다.
이제 또 세를 결집시키는 누군가에 의해, 그리고 언론에 의해 휘들릴 시간이야.
정말 끊임없이 놀아난다. 조중동은 한나라당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고,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한겨레는 반정부주의자 양산에 여념이 없겠지.
조중동은 쓰레기이다. 인정! 그럼 한겨레, 오마이, 프레시안은 제대로 된 언론인가?
열린우리당 집권시절 한겨레가 했던 짓도 조중동 못지 않고, 오마이, 프레시안은 민중에 의한 뉴스를 피력하며 줄곧 사회 분열을 조장해왔다. (반론이 많겠지만 내 주관적인 평은 그렇다.)
둘다 양 극단일 뿐이다. 언제나 Fact는 하나인데. 시민이 아닌 국민은 그 가운데서 중심을 못잡고, 쓸려다니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님이 돌아가시고 영결식이 끝나고...착잡한 사태를 번외로,
미친 북한놈들이 삐대서 국가 안보적으로 엄청난 위기 상황인데, (미군이 유사시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할만큼) 이런 상황들은 완전히 묻히고 있다.
경계 단계가 WatchCon까지 올라갔는데도 한겨레, 오마이, 프레시안의 탑뉴스는 여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뿐이다. 그리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책임을 지우겠다는 민주당, 노동계의 입을 대변하는척 하는데에 여념이 없다.
또 약간 번외로 ,, 얘들은 항상, 우리는 분명히 '휴전'상태일 뿐인데, 전쟁 따위가 일어나겠어? 라고 너무 마음 푹 놓고 사는건 아닐까? 세계 3위의 생화학무기 화력과 세계 1위의 특수전 수행 부대, 그 놀라운 괴물딱지들을 지근거리에 두고 말이다.

아무튼 내일부터의 정국이 심히 걱정스럽다. 말 그대로 폭풍전야랄까.
기회를 틈타 힘을 얻으려는 세력에, 언론에 휘들리지 않고,
더 이상 국민으로 남지 말고 중심잡는 시민이 되었으면 한다.

온 국민이 애도하며 오열하는 이 열정이, 60~80년대의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 그런 열정이, 좋은데 쓰여야 한다. 더이상 분열되어서는 안된다.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던 노 전 대통령님의 뜻이 분명 그러했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못 이루신 정치적인 비전들은 시민이 이루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정부에 대한 맹목적인 항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가 횡포를 부려서 사회적 약자들은 망해나가고, 부익부 빈익빈은 심해지고, 민주주의는 망한것 같은가? 글세...과정 자체는 정말 그렇게 보이지만 - 나도 일정부분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 온갖 더러운 평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 재임때도 난무하지 않았는가?
'경제대통령'을 기대했음에도 경제는 망해나가는 것 같고?
세계적인 경제 공황사태였을 뿐이고, 한국은 수개월만에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분열은 이제 그만. 그리고 사람을 믿고 사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한 비전을 공유하고 그것을 향해 가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죽봉이라고 우기는 죽창을 들고, 화염병을 들고, 애꿎은 전경 동생들한테 발차기로 하는게 아니라,
하나하나 치욕의 역사들을 잊지말고,
각각의 선거에서 민주주의적으로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마치 수년전에 열린우리당이 나라를 말아먹었으니, 경제를 말아먹었으니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주자며 몰빵하는 해괴한 짓꺼리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당과 인물의 정치적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논리적이지 않고 다분히 감정적일 수 있는 글이다. 한번 대충 읽으니 두서도 없다.
그냥 돌아가는 꼴이 눈꼴시어서, 침통하여 세상을 다 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휴지조각이 된 것처럼 온 국민이 우는 사이에, 또 기회다 싶어 움직이는 꼴들이 웃겨서 써봤다.
그냥.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악의 아이나비 AS  (6) 2009.06.25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0) 2007.03.21
에휴...  (1) 2006.05.31
"무지몽매한" 국민과 선거  (5) 2006.05.25
간만의 포스팅?  (14) 2006.03.03

전문연구요원을 위한 훈련소 이야기 - 준비물

Daily/MilitaryTraining 2009. 5. 8. 12:57

전문연구요원 훈련을 위해 준비하면 좋은 물품들 리스트 및 이유. 그리고 사용 후기(?!).
아래 열거한 물품들은 소지품 검사 등에서 무사통과 및 훈련 과정에서 실제로 사용이 가능했던 물품들이다.

 - 종합 감기약

 - 무릎, 팔꿈치 보호대

 - 여행용 티슈


 - 물티슈

 - 스킨, 로션 등


 - 볼펜, 네임펜


 - 전자시계


 - 전투화 깔창


 - 비타민 C


 - 대일밴드


 - 상처 치료 연고 (후시딘, 마데카솔 등등)


 - 용각산


 - 선크림

 - 귀마개 (이어플러그)

 - 사제 비누

 - 군용양말, 내의

 - 편지지, 편지봉투, 우표

 - 포카리스웨트 분말 / 기호식품(?)


 - 큰 비닐봉지, 종이백


 - 핸드폰 여분 배터리


 - 마스크


 - 칫솔


 - 손톱깎이


 - 책

 - 페브리즈(?)

'Daily > MilitaryTrain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문연구요원을 위한 훈련소 이야기 - Prologue  (2) 2009.05.08
훈련소 갑니다.  (10) 2009.04.08

전문연구요원을 위한 훈련소 이야기 - Prologue

Daily/MilitaryTraining 2009. 5. 8. 12:26

(존대말쓰면 타수가 늘어나니 -_- 반말로 쓰자.)

현재 본인은 전문연구요원으로써 모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최근에 (2009년 4월경) 논산 육군 훈련소로 4주간의 군사훈련을 다녀왔다.

가기전에 여러가지 글을 보고, 검색도 해보고, 등등 준비하여 갔으나 미비한 점 느낀 점은 개인마다 상이하기에 간략히 정리하여 차후에 4주 군사훈련을 들어갈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몇 자 적는다.

우선 이 category의 글은 철저하게 전문연구요원이며 4주 훈련 대상자를 위한 글이 될 것이며, (의무소방, 산업기능도 같은 중대 소속으로 4주 훈련이었으나 분위기나 상황이 좀 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니 참고만 하시라.) 군사적으로나 보안상 문제가 될 경우 즉시 삭제할 용의가 있다.

4주간의 훈련소 생활 중에 매일 매일의 생활, 훈련 속에서 느꼈던 것들, 필요한 것들 등에 대해 조금씩 메모해 두었던 것들을 가지고 앞으로 조금씩 적어나갈 것이다.

-------------------

나는 논산에서 유일한 구막사인 28연대에서 생활하였으며, 아마 내년부터는 전문연구요원들도 신막사에서, 보다 나은 생활환경에서 훈련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Daily > MilitaryTrain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문연구요원을 위한 훈련소 이야기 - 준비물  (9) 2009.05.08
훈련소 갑니다.  (10) 2009.04.08

훈련소 갑니다.

Daily/MilitaryTraining 2009. 4. 8. 23:40

낼부터 5월 7일까지 논산 육군훈련소로 4주 훈련 받으러 갑니다.
머리는 친구놈들한테 낚여서 심하게 빡빡밀고 ㅜㅜ
(위, 앞머리 9mm // 옆, 뒤머리 3mm)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라는 제가 지킬테니 (응 -_-?) 그간 사회를 지켜주시어요 ㅜㅜ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Daily 2007. 3. 21. 16:22

상처를 주는 사람과

상처를 받는 사람.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이 과연 뭐냐?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악의 아이나비 AS  (6) 2009.06.25
한국인. 그 열정적인 민족성.  (1) 2009.05.30
에휴...  (1) 2006.05.31
"무지몽매한" 국민과 선거  (5) 2006.05.25
간만의 포스팅?  (14) 2006.03.03

에휴...

Daily 2006. 5. 31. 19:38
결국 이번 지방선거 이렇게 끝나는구나...

아 한심해 한심해 한심해.....................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 그 열정적인 민족성.  (1) 2009.05.30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0) 2007.03.21
"무지몽매한" 국민과 선거  (5) 2006.05.25
간만의 포스팅?  (14) 2006.03.03
시외버스 시간표 (2006.1.8 현재)  (0) 2006.01.08

"무지몽매한" 국민과 선거

Daily 2006. 5. 25. 17:10

우선...무엇보다. 본인이 흔히 인터넷상에서 불리우는 '노빠'도 '노까'도 '열빠'도 아님을 밝혀둔다.

대선을 앞두고...그냥 답답한 마음에 정말 간만의 포스팅.

1.

동기중 한명에게 들은 이야기.

그 동기의 출신학교인 H 대학의 모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하셨더랜다.

"선거란 무지몽매한 국민들을 정치인들이 가지고 노는 도박장이지"

항상 느끼지만 요새 돌아가는 꼴을 보면 더더욱 정말 맞는말같다.

대부분의 - 감히 대부분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 한국인들의 머리는 RAM인가? 모조리 휘발성 메모리인가?

냄비근성이라는 단어가 제대로 적절한 것 같다.

어떻게 선거 판세가 순식간에 이렇게 굳어져 가는지 참 안타깝다.

가깝게는 몇년전 그 유명한 차떼기 부터 시작하여 최근까지의 성추행 파문 등 수많은 hot potato가 있었는데 박근혜 대표의 피습으로 순식간에 이것들은 '완벽하게' 덮어졌다.

열린우리당을 뽑자고 하고 싶은것도 아니고,

오늘 열린우리당에서 빌었듯이,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보자 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것도 아니다.

당의 대표가 피습당했다라는 사실만으로 그간의 모든 비도덕성에 대해 완벽하게 면죄부가 주어지고 판세가 굳어져가는 꼬락서니가 그저 나에게는 비웃음거리일 뿐이다.

언제쯤이나 되어야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인물과 공약을 보고 한표를 던지게 될것인가.


2.
노 대통령이 나라를 말아먹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얼마나 근거가 있는 말일까?

밝힌바와 같이 노빠도 노까도 아니지만 대선때 노무현을 찍은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곤 했다.

대선 전에도 그랬고 이후에도 그랬지만 역대 어느 대통령이 이렇게 '까임'을 당했는가.

집권당/다수당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편안하게 정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모 대통령은 IMF를 초래하고 또 다른 김모 대통령은 대물림된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게 노대통령까지 내려왔고 그나마 이 대통령은 초장부터 지금까지 '까임'만 당하고 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들도 하는 '선거'의 상황을 생각해보자.

어찌어찌 하여 반장이 선출되었는데 부반장이 애들을 선동하여 -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거나, 돈을 쥐어주거나, 반장의 흉을 보거나 - 애들을 데리고 반장과 따로 놀기 시작하면,
반장이 훌륭하건 그렇지 않건, 반장은 바보가 된다.

그리고, 반장이 훌륭하건, 훌륭하지 않건, 무언가를 해도 이미 각 학생들의 맘속에 내재된 부반장의 농락 - 부반장이 애들을 선동할때 사용한 반장의 트집거리 - 때문에 결국 반장의 행동은 일단 비판적이고 negative한 filtering을 거친 뒤 해석되게 된다.

default로 반장은 병신, 잘해봐야 본전 이라는 이야기이다.
같은 이치 아닐까?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0) 2007.03.21
에휴...  (1) 2006.05.31
간만의 포스팅?  (14) 2006.03.03
시외버스 시간표 (2006.1.8 현재)  (0) 2006.01.08
한가한 첫째날.  (7) 2006.01.03

간만의 포스팅?

Daily 2006. 3. 3. 14:49
훗.

근황..

1. 졸업했습니다. 축하해주러 온사람들 대략 16명중 3명만 후배. -_-

모조리 선배들 --> 왜 먼저 졸업하냐고 다들 갈굼;

2. 대전 내려갔습니다.

기숙사도 들어가고...; 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휴...  (1) 2006.05.31
"무지몽매한" 국민과 선거  (5) 2006.05.25
시외버스 시간표 (2006.1.8 현재)  (0) 2006.01.08
한가한 첫째날.  (7) 2006.01.0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 2006.01.01

시외버스 시간표 (2006.1.8 현재)

Daily 2006. 1. 8. 23:53
안양역 -> 대전청사


대전청사 -> 안양역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지몽매한" 국민과 선거  (5) 2006.05.25
간만의 포스팅?  (14) 2006.03.03
한가한 첫째날.  (7) 2006.01.0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 2006.01.01
섭섭함이란...  (4) 200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