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Books/에세이 2008. 3. 27. 15:08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윤영무 저. 247p

 저자는 책에서 수도 없이, 전혀 의도하지 않게 삼신할매 앞에 줄을 먼저 선 죄로 장남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장남의 입장에서, 유교정신에 입각한 우리 사회에서 장남에게 바라는 기대, 우리 나라에서 장남의 역할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쏟아낸다. 종국에는 자신이 장남으로서 가지고 실천하려 노력하였던 책임감, 주변사람들 위한 배려, 신뢰. 이러한 장남 정신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무슨 일이든지 사람 나름인지라. '장남 정신'이라는 단어에 완전히 수긍할 수 없지만, 사회적인 인식과 그러한 개념의 필요성에 대하여 동의한다. 갈수록 출산율은 낮아지고 핵가족화 되어가며 사회에서의 장남의 책임감과 역할 등에 대한 집안에서의 교육과 개념이 사라져 가고 있다. 몇 안되는 자식들은 소공자로 떠받들며 키워져 점점 이기적이며 나약해지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온실속의 화초로 자라나고 있는 우리 사회를 반추해보며 다소 씁쓸해진다.
 우리 나라는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려고 몸부림친다. 기술적인 역량, 외형적 자본의 크기만이
선진국의 요건이 아니다. 근간은 사람이다. 기술의 진보도, 자본의 집결과 활용도 모두 사람의 손에 달려있다. 후진국적인 온정주의가 아니라 책임감과 정직함, 상호 신뢰에 입각하여 행동할때 내면적인 선진 시민의 자질 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선진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개개인이 이른바 '장남 정신'을 가지고, 사회의 각 영역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주변인을 배려하며 리더십을 갖는 리더가 된다면 비로소 그렇게 외쳐대는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