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12 ~ 8.15 강원도 여행

Places/강원도 2013. 8. 17. 22:04

8월 12일부터 8월 15일까지 백수기간을 맞아 다녀온 강원도 여행.

가는곳, 가본곳 자체가 워낙 적지만 경험들을 반추하고 좀 더 나은 경험들을 하기 위해, 

스스로의 또는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기왕 대충대충 찍어둔 사진도 약간 있고 하여 정리한다.


[일반사항]

1. 숙소: 하이원 리조트 마운틴 콘도 디럭스룸 (35평형)

방 2개 (침대방 + 온돌방), 욕실 2개, 침구류, 수건 구비. 

깔끔하고 취사 가능. 표준 요금은 성수기 기준 1박에 40만원. (2013년 8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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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동편: SUV 승용차 - 

강원도에서는 적절한 주기로 기름을 넣어주어야 한다. 

보통 한칸이 채 안남거나 하면 60km 정도 갈 수 있다고 게이지에 뜨는데 절대 여유있지 않다. '기름을 곧 넣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 바로 보이는 주유소에서 곧장 약간씩 넣어두는 게 마음이 편할 듯.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산길에 구불구불한 길이 많아 연비가 안나오며, 오가는 길에 주유소가 많지 않다.


[계획]

출발전엔 아래와 같이 계획을 적당히 잡아보았었다.

하이원의 루미나리에가 이쁘다는 소리와 여름밤 성수기에는 매일 불꽃놀이를 화려하게 한다고 해서 밤마다 들어가 있는 일정도 있고, 하이원을 중심으로 동선을 고려하여 인근을 투어하며 식사때는 지역의 특징있는 맛집을 방문해보고자 했다.

1일차: 출발

- 중간에 어디 들르나.

- 저녁은 어디서 먹지

- 밤: 불꽃놀이, 루미나리에, 카지노

- 카사시네마: 가문의 귀환 21:00 ~


2일차: 영월, 정선, 태백

- 하이원 ~ 영월 (약 1.2시간)

- 점심: 영월 서부시장, 청령포분식

- 정선 화암동굴 (따신옷)

- 삼탄 아트마인

- 저녁: 태백 부흥한우 / 태백 한우골

- 밤: 불꽃놀이, 루미나리에, 강원랜드 카지노


3일차: 동해안, 강릉 카페거리  

- 하이원 ~ 대포항 (약 2.5시간)

- 바다구경 하면서 올라가고 / 잠깐하고...

- 점심: 새우튀김, 오징어순대

- 오후: 안목 카페거리 or 강릉 테라로사

- 저녁: 간단히 / 적당히

- 밤: 카지노


4일차: 복귀

- 하이원 ~ 안흥 (약 2.5시간)

- 안흥: '심순녀안흥찐빵' / 면사무소 앞집

- 안흥 ~ 이천 (약 1.5시간)

- 점심: 이천 쌀밥 ?


[실제 여정]

1. 1일차: 출발

1:00~ 출발 / 중간에 덕평휴게소 들러 오래 쉼

5:00~ 숙소: 도착 / 휴식 / 저녁 밥짓기 / 밥먹고 치우기

 - 저녁메뉴: 싸갔던 쌀로 밥을 하고, 김치와 햄을 넣고 찌개를 끓이고, 김치와 햄을 볶아 반찬을 만듦.

8:30~ 강원랜드 호수공원: 음악분수쇼 / 불꽃놀이 / 루미나리에 

11:00~ 숙소: 야식 / 세면 /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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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나리에와 음악분수쇼


음악분수쇼 이후의 불꽃놀이


2. 2일차: 영월, 정선, 태백

10:00~ 숙소: 기상 / 아침밥

 - 아침메뉴: 라면 (+계란, 김치)

11:00~ 출발

12:20~ 영월, 한반도지형: 영월 서부시장 도착. 

 - 점심을 서부시장에서 먹기 위한 일정이었는데 아침을 늦게 먹어 그닥 할게 없었다. 영월을 잠시 헤매다가 '한반도 지형'을 방문하기로 급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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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화암동굴: 화암동굴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화암동굴 방문.

 - 근처에서 감자전, 막국수를 먹음. 막국수는 그냥 메밀 냉면(?) 느낌이다. 

 - 화암동굴 내부는 상당히 길고, 볼것이 많다. (추천) 

 - 여름에도 내부가 제법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다. 걸칠만한 긴 옷을 하나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 

 - 충분히 살펴보지 않고, 남자걸음으로도 1시간이 약간 넘게 걸린다. 여유있게 2시간 잡고 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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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태백: 한우먹고 태백 시내 배회 

 - 검색해보니 나름 유명한 한우집이 부흥한우와 한우골이 있었다. 두 집다 비슷한 위치에 있다. 부흥한우를 방문했고 결과는 대실망. 가성비가 어느 정도 이상은 되지만 고기의 품질이나 전반적인 다른 것들 (파리가 음식점 내부를 열심히 날아다니는 등)을 포함하여 수도권의 여느 고깃집과 다를 것이 없었다. 예전에 횡성에서 한우를 먹었을 때는 나름 감동이 있었는데... 태백의 한우는 어쩐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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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지'라는 곳을 방문. 낙동강의 시작이 이곳이라고... 그저 동네 중심가에 잘 꾸며놓은 공원인줄 알았었다. 태백 중심가(?)는 도로와 주차 사정이 매우매우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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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강원랜드 카지노

 - 정말 많은 사람들이 늦은 시간까지 카지노에 있다. 내가 입장시에 약 3500명이 카지노에 있었다. 외모나 눈빛으로 뜨내기와 꾼은 확연히 구분히 간다. 공기도 그다지 좋지 않고,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시끄러워서 그렇게 오래 있고 싶은 공간은 아니지만 한번 이상 구경할 필요는 있는 곳. 


01:30~ 숙소: 휴식 / 세면 / 취침


3. 3일차: 동해안, 강릉

10:00~ 숙소: 기상 / 아침밥 / 출발

 - 아침메뉴: 라면 (+계란, 김치)

1:00~ 대포항: 새우튀김

 - 대포항에서 유명한 튀김집에서 새우튀김과 오징어 튀김을 사들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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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낙산해수욕장: 대포항의 새우튀김을 들고 여기까지 와서 먹었다. 

 - 뜨끈뜨끈...여느 해수욕장의 장사치들처럼 여기도 파라솔을 장사한다. 

 - 물만 나오는 샤워장 이용료는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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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강릉: 강릉항, 안목 카페거리, 강릉항 회센터 저녁

 - 안목 해변은 다른곳보다 평안하고 사람이 적다. 주차하기도 편함.

 - 카페거리는 소소하게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다. 그리 길지 않은 거리를 따라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엥간한 곳에 가면 다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지만 할리스 커피가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듯. 

 - 강릉항 회센터에서 저녁을 먹음. 2명이 1kg 주문, 4만원. 여러 종류 적당히 섞어서 회를 떴다. 결과적으로 수도권 수산시장대비 가성비가 좋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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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0~ 숙소: 세면 / 취침


4. 4일차: 복귀

10:00~ 숙소: 기상 / 아침밥 / 출발

 - 아침메뉴: 라면 (+계란, 김치)

11:30~ 태백 삼탄 아트마인

 - 폐광된 석탄 탄광이었던 삼척탄좌의 자리에 예술관을 건립함. 이것저것 볼것이 많지만 다소 입장료가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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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태백 송이 닭갈비

 - 태백 맛집으로 알려진 '송이 닭갈비' 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 점수는 5점 만점에 2.5점. 장소, 서비스, 맛 모두 그닥 높은 점수를 줄 수준은 아님. 일부러 찾아가 먹을만한 곳은 더욱이 아님. 비추. 이번 여행에서 태백의 음식점은 방문하는 곳마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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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여행의 테마 (ex. 일상을 벗어난 휴식, 맛집기행, 명소탐방, ...) 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계획을 잘 세우고, 무리해서 일정을 잡아서는 안된다. 

이번 여행의 초기 계획과 실제 여정, 모두 매일의 이동거리가 상당했다. 출장 다니는게 아니니만큼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일정을 잡아 쉬엄쉬엄 가는것이 맞지 않았을까. 

하이원리조트는 강원도이지만 실제로 다녀보니 강원도 어디로 이동을 해도 복귀하기에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은 위치에 있다. 스키가 목적이 아니라면 하이원을 잡는 경우라도 하루만 잡아, 이동 목적지 근처의 숙소로 옮겨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끝으로,, 적당한 시간에 복귀하여 취침하고 늦지않게 일어나 아침을 먹어야 효율적으로 하루를 나눠서 사용하기에 더 좋다. 


'여행'이라는 녀석에 대해 더 공부하고 경험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