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

고철종 저, 272p

 "좋은 사람을 만나는 안목을 키우는 비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필자가 오랜 기자 생활과 조직 생활을 통해 얻은 인간관계의 노하우들을 낱낱이 공개한다.
 인간 관계, 또 크게는 '처세'라는 분류로 정말 많은 책이 시중에 나와있고 또한 읽어보았지만, 이 책이 그들과 다른 점은 필자의 사례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필자의 오랜 사회 생활에서 겪은 내용들을 피상적이고 학문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필자가 직접 경험한 각 사례를 바탕으로, 또는 필자의 가까운 지인이 겪은 사례를 바탕으로 실제적으로 쓰고 있다.

 첫 번째는 만남, 두 번째는 대화, 세 번째는 갈등, 네 번째는 화해, 다섯 번째는 인맥, 여섯 번째는 성과, 일곱 번째는 매너, 여덟 번째는 평판, 아홉 번째는 소문, 열 번째는 수양이라는 10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인간관계에 대하여 접근한다. 각 분류에서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들임에도 숱하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탕으로 필자가 경험하며 좋았던 점, 후회스러웠던 점, 등등에 대해 마치 아버지가 사회에 막 나가는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같이 따뜻한 느낌으로 풀어낸다.

 책의 프롤로그에서도 밝히고 에필로그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책의 결론은 인간관계에서 기대치를 낮추고 많이 베풀라는 것이다. 기대치를 낮추라는 점에서 약간 씁쓸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얼마나 인간이 작은일들 하나 하나에도 일희일비하며 유약하게 사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동시에 소소한 일상에서도 매순간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