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특수목적고가 아닌 일반계고교 졸업생이 미국 명문대 3곳에 동시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버드대와 코넬대, 버클리대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은 고양 저동고 졸업생 박지우(19.서울대 전기.전자.컴퓨터 공학부 1년)군.
고교 1학년때 과학고 재학생이 아닌 학생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물리 올림피아드에서 동상을 받은 박군은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2학년때부터 유학을 본격 준비했다.
학원 한번 가지 않고 공부한 박군은 SATⅠ에서 영어와 수학 모두 800점 만점을 받았고, SATⅡ에서는 수학과 물리, 화학에서 800점 만점, 영작문과 미국사는 각각 72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따냈다.
또 TOEFL은 290점, 대학 수준의 능력을 평가하는 AP시험에서는 미적분학과 역학, 전자기학, 화학 과목에서 5점 만점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특목고 재학생들이 유학을 위해 학교 자체의 봉사단체활동으로 봉사점수를 얻는데 반해 박군은 장애인부모회 고양시지부와 연계해 방과후 2년동안 장애아동을 가르쳤으며,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3학년때는 학생회장 활동도 했다.
박군은 지난 겨울 한국과학재단에 '나노기술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논문을 제출, 대통령 장학금(연간 6천만원씩 4년 지원) 수혜자로 선정됐다.
박군의 담임을 맡았던 저동고 이희나(33.화학)교사는 "박군과 같은 제자를 둔게 자랑스럽다"며 "박군은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력뿐 아니라 언어능력도 뛰어나 나라를 대표하는 과학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군은 오는 7월 하버드대 물리학과에 진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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