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은 '기본 눈물'과 '반사 눈물'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기본 눈물'은 평상시 지속적으로 생성되어 안구 표면을 적셔주고 부드럽게 해주는 '기능적 눈물'이며, '반사 눈물'은 통증, 먼지, 연기, 매운 맛, 슬픈 감정 등으로 인한 반응에 의해 일시적으로 분비되는 '무기능 눈물' 입니다. 우리가 평상시 눈을 부드럽게 떴다 감았다 할 수 있는 것은 안구 표면을 덮고 있는 '기본 눈물'이 눈물막(tear film)을 형성하여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 '기본 눈물'은 이물질을 씻어내고 세균을 죽이며, 눈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 눈물'은 단순히 수분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층은 각각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 눈물'의 생성량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의 구조가 불안정하여 증발이 많아지면 눈에 자극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을 '안구 건조증' 혹은 '건성안'이라 합니다.
■ 안구 건조증의 증상
눈이 뻑뻑한 느낌, 침침한 느낌, 시린 느낌, 쓰라리듯이 아픈 느낌, 콕콕 찌르듯이 아픈 느낌, 따가운 느낌,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안구 피로 증상, 눈이 자주 충혈됨, 실 모양의 끈적끈적한 눈꼽이 나는 등 환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어떤 환자는 오히려 눈물이 많이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기본 눈물'의 분비 부족으로 인해 신체방어기전에 의해 '반사 눈물'이 증가하여 생기는 현상이며, 이 '반사 눈물' 은 무기능 눈물입니다. 안구 건조증이 있으면 담배 연기에 예민해지고, 책이나 TV 또는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볼 때 눈이 침침해지고 따가워집니다.
■ 안구 건조 증상의 하루 중 시간에 따른 변동
1. 대개 오후 또는 저녁에 증상이 악화됩니다.
2. 아침에 일어날 때 증상이 심해집니다. 이것은 수면 중에는 기초눈물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 안구 건조증의 원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적으로 눈물의 분비량이 감소하므로 중년층에 안구 건조증이 잘 생기며, 특히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눈물샘 분비 기능이 약화되어 안구 건조증이 심해집니다. 그 외에 결막이나 각막 또는 눈꺼풀의 염증, 콘택트 렌즈의 장기 착용, 특정한 약물 복용, 비타민A 부족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전신 증상과 연관되어 생길 수 있습니다.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
1. 먹는 약 : 수면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아스피린계 진통제, 이뇨제 등
2. 안약 : 녹내장 안약 중 일부
■ 안구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환경 1. 먼지, 바람, 연기(담배 연기 포함), 에어컨, 히터 2. 장시간의 독서, 운전, TV시청, 컴퓨터 작업
■ 안구 건조증의 치료
1. 원인 치료 원인을 아는 경우에는 원인 치료가 우선입니다. 즉, 안구 건조증의 원인이 되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약물 복용을 중지해야 하고, 각막염, 결막염, 눈꺼풀 염증 등이 있으면 이를 치료해야 되며,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을 받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2. 눈물 보충 모자라는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 눈물을 점안해야 하는데, 인공 눈물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 가 있습니다. 눈물 생성 부족이냐 눈물층의 불안정이냐에 따라 환자 본인의 눈에 잘 맞는 인공 눈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가지 인공 눈물을 써 보고 효과가 적을 때는 의사와 상담하여 다른 성분의 인공 눈물로 바꾸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증상이 심한 환자는 자기 전에 눈물 연고제를 사용하면 아침에 눈 뜰 때 증상이 완화됩니다.
3. 기존 눈물의 보존 눈물을 보존하기 위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을 미세한 마개로 막는 방법(누점 폐쇄)이 있는데, 여기에는 4∼6일 후 저절로 녹는 '일시적인 것'과, 녹지 않는 '영구적인 것' 이 있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것'을 해 보고 효과가 있는 경우에 '영구적인 것'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눈과 눈꺼풀의 청결을 유지하고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건조한 실내나 밀폐식 난방 장치 사용시 가습기를 틀어 실내의 습도를 올려주는 것이 좋으며, 실내 온도는 약간 낮추는 것이 눈물 생성을 돕는 길입니다.
■ 안구 건조증의 예방법
1. 눈을 비비지 말라. 손으로 눈을 자주 비비면 각막상피가 손상될 수 있어 증상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각막염, 결막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눈을 자주 깜박거려라. 눈을 자주 깜박거려 각막에 눈물을 자주 적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춰라. 안구가 공기에 노출되는 면적을 줄여줍니다.
4. 실내 습도를 유지하라. 공기가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집니다.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5. 콘택트 렌즈 착용을 삼가라. 안구가 건조한 사람에게 콘택트렌즈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소프트 렌즈'의 장기 착용은 안구 건조증을 악화시킵니다. '소프트 렌즈'보다는 친수성이 강한 'RGP 하드 렌즈'가 그나마 좋다고 할 수 있으며, 물론 안경 착용이나 라식 수술이 가장 나은 방법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