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베이터

Books/자기계발 2008. 7. 3. 23:33


조서환, 304p

책 제목은 Motivator, 어색하게 직역하면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 애경, 유니레버 등에서 마케팅을 통해 엄청난 성과를 창출하고, 현재는 KTF의 법인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조서환 부사장의 책이다. 책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중간 같은 얘기도 반복되면서 두서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가 지겹지 않은 이유는 한구절 한구절, 저자의 열정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사실 전체적으로 잘 이어지지도 않고,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도 않은, 수기를 모아놓은 듯한 책의 내용이지만 짧은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저자의 마케팅과 삶에 대한 철학, 그리고 열정이 넘쳐난다.
책의 시작은 마케팅도 아닌, 열정도 아닌, '사랑'으로 시작한다.
사랑하고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Motivation을 주고 있는가?
육군 소위였던 저자는 군생활 당시 스물 세살에 사고로 오른손을 잃었다. 오른손을 잃은 상태에서 그가 용기를 잃지 않게 헌신하며 도와주고, 그의 편이 되어준 것은 지금은 그의 아내가 된 애인이었다. 저자가 오른손을 잃어버려 자신감을 잃고 지금의 아내에게 헤어지자고 했을때, 그의 아내는 "지금까지는 당신한테 내가 필요 없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지금부터는 당신 곁에 내가 있어야 해요." 라며 대답했다. 이때 가슴 깊은 곳에 있는 '거인'이 깨어났다고 저자는 쓰고 있다. '이 소중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는 강한 motivation. 저자가 스물 세살 때의 애인. 게다가 그에게 존대말을 쓰는 사람이라면 애인은 많이 잡아줘도 20세~22세 정도일텐데. 그 나이대의 저런 현숙한 애인을 둔 것이 엄청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것은 결국은 믿음과 사랑이다. 믿어주는 이에게 열정을 바치고, 사랑하는 무엇을 위해 헌신하는 것. Motivation의 핵심은 여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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