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의 작동원리

Scraps/Memo/ETC 2005. 5. 9. 12:04
리모콘은 `멀리 떨어져서 무선으로 기계를 조종한다`는 의미를 지닌 `리모트 컨트롤(Remote Control)`의 줄임말이다.

가전 제품에 손을 대지 않고도 스위치를 켜거나 끄고, 채널을 바꿀 수 있는 편리한 기계인 리모콘은 바로 전자기파를 이용한 것이다.

전자기파란 빛과 전파ㆍ적외선ㆍ자외선ㆍX선을 통칭하는 것인데 이 중 빛(가시광선)만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리모콘의 버튼을 눌러 명령을 내리면 리모컨의 앞쪽에 달린 전구에서 적외선이나 초음파ㆍ전파 등이 나간다. 보통 일반 가정에서 TV시청을 위해 이용하는 리모콘은 가시광선보다 낮은 주파수를 가진 적외선을 사용한다.

기계 속에서 적외선을 만드는 것은 `발광 다이오드`라고 불리는 반도체이고, 반대로 적외선을 받아들이는 것은 `수광 다이오드`라고 한다.

리모콘 안에는 발광 다이오드가 있고, TV나 오디오 등 전자 제품에는 수광 다이오드가 있다.

따라서 리모콘으로 TV 채널 7번을 누르면 이미 입력돼 있는 고유 주파수를 지닌 적외선이 발광 다이오드에서 발사되고, TV에서는 채널 7을 작동시키도록 돼 있는 수광 다이오드가 신호를 받아들여 화면을 채널 7로 바꾸는 것이다.

또한 리모콘의 음량 버튼을 누르면 적외선이 빠른 속도로 깜빡이는 데 이 때 처음에는 음량 버튼을 눌렀다는 신호가 가고, 그 다음으로 적외선이 깜빡인 횟수를 통해 버튼을 몇 번 눌렀는지 TV의 해당 수광 다이오드가 인식, 소리를 키우거나 줄이게 된다.

리모콘은 가전 제품을 직접 향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겨냥해도 작동된다. 이는 적외선이 벽ㆍ거울 등에 반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은색은 적외선을 흡수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검은색 벽지 등에서는 작동이 잘 되지 않는다.

참고로 적외선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 어디에나 있다. 태양 에너지 가운데 절반이 바로 적외선이다.

적외선은 의료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유해 균을 소독하거나 종양과 같은 나쁜 덩어리를 없앨 때, 뼈와 근육이 잘 움직이도록 물리치료를 할 때도 적외선을 사용한다.



자료=사이언스올닷컴(www.scienceall.com)